지하철을 내려 길을 찾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조그마한 공원.
드높은 빌딩숲 사이에 시원한 물소리가 나서 봤더니 Paley Park이었다.
아기자기하게 예쁜 공원이 마치 삭막한 도시안에 감성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이랄까.
랄
Samuel Paley 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공원.
인간에게 소리라는 것이 얼마나 신비롭게 작용하는지...
급하다고 사진만 몇 컷 찍고 가겠다고 들렀는데....
물소리로 꽉 찬 공간이면서 또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면 억측인가.
하지만 한적한 산속에 와 있는 기분이 들어서 한참을 머물렀다.
물이 낙하하는 벽을 타고 그 위를 봤더니 모든 큰 빌딩들이 머리숙여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
분명 따스한 5월 부터는 점심시간이면 이곳에 앉을 자리 찾기가 어려울 듯 싶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샌드위치를 먹으며 커피한잔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진다.
정문에서 오른편 안쪽에는 커피와 간식을 파는 숍이 있다.
물론 이곳에도 휠체어가 들어올 수 있도록 오른편에 경사로가 있다.
여름날, 뉴욕 한 복판을 헤메다 지칠때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여기서 마셔야겠다.
Paley Park is at 3 East 53rd Street.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