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21일 목요일

Street Performer : Washington Square Park, NY

4월 햇빛은 따사롭지만 바람이 차가운 날.

뉴욕의 유명한 5th Ave가 시작되는 워싱턴 스퀘어 공원을 밟았다.

Passion Week 이자  Easter 이 다가와 학교는 일주일 방학이다.


미국, 유럽이 부활절 방학으로 다른때보다 뉴욕은 어디를 가든 가족들로 붐빈다.

워싱턴 스퀘어 공원도 유명한 곳이라 여러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여행객으로 붐볐다.

공원아치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들려온 아코디언 연주는 바로 이사람이 연주한것이다.






선글라스를 낀체 연주를 한 것은 내가 공원으로 들어가면서 본 장면.
안경을 쓴 모습은 공원을 빠져 나올 때의 것인데, 방송국에서 이 남자의 연주 장면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중이었다. 이 사람의 연주에 사연이 있는지.... 혹시... 유명한 아코디언은 아니었는지 궁금하다.




공원을 걷다보면 많은 소리들이 겹쳐서 들려온다.
아코디언 연주가 귀에서 약간 멀어질 무렵, 탬버린과 함께 경쾌한 기타연주가 들려온다.


기타연주가 자연스레 몸을 움직이도록 하였고, 음악을 모르지만 위트가 있었던 연주였다.
듣는 동안 연주에 맞춰 웃기도하고, 몸을 흔들기도 했다.
이 사람,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기타소리에서 몇 발짝 멀어지자 드럼소리가 귀를 잡아 당겼다.
이 밴드의 연주에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는데, 주위에 있던 3~4살 어린 아이들이 이들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추었고, 재즈를 좋아하는 흑인들이 주위에서 추임새를 넣고, 웃고, 장단을 맞추는 모습이 흡사 한팀같다는 생각을 했다.
카멜색 코트를 입고, 중절모를 쓴 한 흑인 아저씨는 연신 이들의 연주가 아주 흡족하다는 싸인을 주고 연주자들 역시 흑인 아저씨의 싸인에 답례를 하듯 흥을 돋구는 장면이었다.





거리 연주자 못지 않게 공원으로 의례 있는 미술가들.
오늘은 어쩐지 한분만 이곳을 지키고 있었다.

공원에 이들의 소리가 없다면 어떨까?
글쎄....
참 심심하지 않았을까 싶다.
팁한번 제대로 넣어주지 못했지만, 다음엔 이들의 연주를 끝까지 감상하고
감사한 마음에 팁도 넉넉히 넣어준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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