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단지 원하는 목적지까지 몸둥아리 이동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왠지 사람들이 짐짝 처럼 느껴진다.
지하철이 인간을 담고 있는 만큼 수 많은 사연, 추억, 사건, 꿈, 감정....
과거,현재,미래를 이동하고 있다고 굳이 말하고 싶다.
지하철에서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렇고, 또한 지나치기 쉬운 작은 소품이 별 처럼 많은 감성을 지하철이 품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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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감 )
덩그러니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별거 아니라는 듯 지하철역 벽에 놓인 이 타일들.
작가에 대한 것도, 작품에 대한 것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감히. 그것도 재미삼아 제목을 지어봤다.
( 어긋난 길)
( 해질녘)
( 같은 기분)
(해질녘)
롱아일랜드에서 살다보니 맨하탄에 나와서 지하철을 탈 기회가 거의 없다.
직장이나 학교를 다닌다면 모를까....
Prince Street 에 내리자마자 나를 반겼던 것은 바로 타일위에 정겨운 모습들.
누군가의 엄마, 아빠, 친구, 언니, 오빠, 동생들.... 그리고 내 모습을 닮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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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Prince Street Subway에 있는 위 작품의 제목은 "Carrying On" - Janet Zweig. (2004년)
작가가 제목을 Carrying On이라고 지은 이유는 9/11 사건이후에도 살아있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살아가야한다는 마음을 담고 싶었다고. 이 작품을 위해서 뉴욕커 2000명을 사진에 담아 194명의 실루엣을 뽑아서 그대로 옮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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