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3일 화요일

Abercrombie & Fitch : 그들의 마켓팅은 복근이었어.



A&F에서 우리를 맞아주는 것은 얼굴없는 한 남성의 복근!
캠패인 사진에 눈도장을 찍고 안으로 들어가면 멋있는 직원들의 캐쥬얼한 ( 아무래도 젊은 층을 위한 스토어여서) 인사말이 들립니다.  A&F에  일하는 STAFF들은  10대후반 20대 초반의 키가 크고 늘씬한 선남선녀들입니다. 그야말로 안구 청정효과 100%입니다.

 A&F에 쇼핑하러 들어오는 손님들 중, A&F 옷을 입었을 경우 마케팅 효과 100% 를 얻을 것 같은 외모를 지녔다면, 직원이 일해볼 의향이 없는지 물어보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혹 당신이 A&F에 들어갔을 때 일자리를 제의받는다면  다시 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모델수업을 받아야 되는 것은 아닌지.....   좀 다른 길로 샛습니다. 죄송.

암튼, 상점안에서 그들은 걸어다니는 마네킨 역할을 하면서, 나도 저 옷을 입으면 저렇게 멋진 실루엣을 소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알지요. 그것은 분명 어리석은 착각이라는 것을, 하지만...어쩌자고 내 눈에서 벗어나지 않고 서성이는 저 백인여자가 입고 있는 청바지, 흰색 케미솔에 눈길이 가는걸까요.   ( 참고로 사진속의 여자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오해마시길..  스토어 안에서 촬영은 금지입니다.)


쵸콜릿 복근. 식스팩.
젊음과 아름다움을 뽐낼 수 있을 때 즐기며 내놓고 뽐내는 이들.
다른 스토어에서도 같은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데요.
5TH AVE의 A&F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상의를 벗은 남성모델들과 사진을 찍는 프로모션을 하고 있어요. 남성모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스토어 밖에는 보통 10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순서가 되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남성모델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죠. 가게에서는 즉석사진을 찍어 그들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손님들에게 "알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비오는 날 5TH AVE에 있는 세인트 토마스 교회를 가다가 프라다 옆에 있는 A&F를 지났습니다.  이게 뭐~ㄴ일입니까.  A&F 밖에서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거 있죠. 속단 할 수는 없죠.  규정상 가게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 때문에 순서를 기다리는 것일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게심치레한 눈을 뜨고 말하자면.... 그 젊은 초콜렛 복근 때문이 아닐까, 남성 모델과 사진 한컷 찍겠다는 욕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억지인가요?

밖에서 손님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 스텝들 조차
상큼한 외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기억속의 한 컷 올려봅니다.
2008년 4월 28일.
당시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의 캠패인 연설에 찍힌 이 사진.
세명의 남자가 A&F의 옷을 입고 오바마 연설을 듣고 있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었죠.
방송후에 오바마의 연설은 온데 간데 없고, 세명의 남자들이 한동안 방송인들 입에 올랐습니다.    뉴스에도 나왔었고, 토크쇼에서 세사람를 초대하기도 했었죠.
이것으로 본의아니게 A&F 마케팅 효과 확실히 얻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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